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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감이 뭐예요?

정말멋진남자 2022. 12. 23.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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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시감(데자뷔)란?

어렸을 때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단어 ‘기시감’이라는 말 혹시 알고 계시나요?

우리말로 풀이하면 데자뷔라고도 하는데요. 뜻을 풀어서 설명하자면 최초의 경험임에도 불구하고 과거에 본 적이 있거나 경험한 적이 있다는 이상한 느낌이나 환상을 이야기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현상들은 일상생활에서도 종종 느낄 수 있는데요. 예를 들면 분명 내가 겪었던 상황인데도 마치 처음 겪는 일처럼 낯설게 느껴진다거나 혹은 누군가 나에게 했던 행동 또는 말 같은데 전혀 다른 사람에게서 비슷한 모습을 발견했을 때 느끼는 감정입니다.

그렇다면 왜 하필이면 그런 기분 나쁜 착각 같은 걸 느끼게 되는 걸까요? 그리고 도대체 어디서 유래된 말일까요? 여러분 모두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그럼 지금부터 같이 알아보자고요! 어느 날 갑자기 물건 하나가 떠올랐다. 하지만 내가 떠올린 건 분명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이었다. 대체 왜 그런 걸까? 그리고 그게 뭔지 알아낼 방법은 없을까?

여기서 잠깐 ‘기시감’이란 말 그대로 느껴본 적이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는 없는데도 불구하고 마치 실제로 존재하는 것처럼 느끼는 현상인데, 기시감(데자뷔)이라는 용어는 프랑스어로 deja vu라고 하며 영어로는 already seen이라고 표현합니다. 어원으로는 라틴어 dexa vis 에서 파생되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아울러 데자뷔란 ‘이미 보았다’라는 의미다.

이것은 그리스어 델포이 신전 기둥에 새겨진 문구로부터 유래되었는데요. 내용은 이렇습니다. “너 자신을 알라” (Know thyself) 입니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가 남긴 명언이기도 하죠. 아무튼 위 구절 덕분에 인간은 자기 자신을 알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평생 남 탓만 하면서 살았을지도 모른다고 하네요. 즉, 최초의 경험임에도 불구하고 과거에 보거나 경험한 적이 있다고 느끼거나 상상하는 일을 말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기시감은 왜 일어나는 걸까? 심리학자들은 다양한 이론을 통해 설명하지만 아직 명확한 해답은 없다. 다만 뇌과학 측면에서 접근하면 조금이나마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인간의 뇌는 크게 대뇌피질(신피질)과 변연계로 나뉜다. 신피질은 이성적 사고나 판단을 담당하고 변연계는 감정 조절 및 기억 저장 기능을 수행한다. 좀 더 쉽게 말해 의식 영역과 무의식 영역으로 구분 지을 수 있는데 흥미로운 사실은 둘 사이에 밀접한 연관 관계가 있다는 점이다. 가령 공포영화를 볼 때 심장 박동수가 증가한다거나 식은땀이 흐르는 증상은 모두 변연계 반응으로서 일종의 방어기제이자 자기 보호 본능과도 관련이 깊다. 따라서 만약 누군가 나한테 “너 그거 봤어?”라고 묻는다면 그건 단순한 질문이 아니라 상대방 역시 비슷한 경험을 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물론 모든 상황에서 적용되는 건 아니지만 대체로 그렇다.

그럼 이쯤에서 궁금증이 생긴다. 도대체 뭘 봤길래 저런 반응을 보이는 걸까? 앞서 말했듯이 정답은 없지만 몇 가지 가설을 세워볼 수 있다.

먼저 시각 정보 처리 과정에서 착각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다. 눈으로 보는 이미지와 머릿속에 떠오르는 영상이 일치하지 않을 때 발생한다는 것이다.

또 다른 가설은 지각 왜곡설이다. 이것은 사물 자체보다는 주변 환경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을 때 나타난다.

마지막으로 신경생리학적 관점에서는 신체감각기관으로부터 전달된 자극이 서로 충돌하여 생기는 착시라고 추정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식당 같은 곳에서도 왠지 어디서 본 듯한 기분이 든다거나 드라마나 영화 속 장면도 어딘가 모르게 익숙하다. 분명 처음 보는 장소이고 처음 보는 물건인데 왜 그런 걸까? 이렇게 사람들은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은 기시감을 느낀다. 하지만 보통 이러한 현상 자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넘어가곤 한다.

사람들은 대체 무엇 때문에 내가 매일같이 접하는 모든 것들이 낯설지가 않고 친숙하며 심지어 편안하기까지 한 건지 궁금증을 갖는다. 그 의문에 대한 답은 바로 위에서 언급한 무의식이다.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잠재의식 속에 저장된 정보들이 서로 얽히고설켜 하나의 이미지를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즉, 평소 자주 접한 사물이나 상황이라면 그것으로부터 받은 인상 또한 자연스럽게 머릿속에 각인된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또 다른 의문점이 생긴다. 만약 내게 새로운 자극이 주어진다면 기존에 있던 인식 체계와는 전혀 다른 모습일까? 그렇지 않다. 오히려 더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인간에게는 기본적으로 적응이라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아무리 새롭고 이질적인 환경이라도 조금만 지나면 금방 원래 자신이 살던 방식대로 돌아가려고 한다는 것이다.

위에서 자세히 알아본 기시감을 마지막으로 쉽게 정리하자면 최초의 경험임에도 불구하고 이전에 보거나 경험한 적이 있다는 이상한 느낌이나 환상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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